독서

여수의 사랑 - 한강

memo7518 2025. 4. 4. 21:07

여수의 사랑_한강

 

 

 

목차

여수의 사랑

어둠의 사육제

야간열차

질주

진달래 능선

붉은 닻

해설 | ‘되삶’의 고통과 우울의 내적 형식_강계숙

작가의 말

 

*교보문고 출처

오늘의 한강을 있게 한 어제의 한강을 읽다!

1993년 등단 이후 단단하고 섬세한 문장으로 삶의 근원에 자리한 고독과 아픔을 살펴온 한강이 지금까지 출간한 소설집을 새로운 옷을 갈아입혀 독자들 앞에 새롭게 선보인다. 1995년에 출간된 한강의 첫 책이자 첫 번째 소설집 『여수의 사랑』. 삶의 본질적인 외로움과 고단함을 섬세하게 살피며 존재의 상실과 방황을 그려낸다. 소설 배치를 바꾸고 몇몇 표현을 다듬어 선보이는 일곱 편의 단편들에서 운명과 죽음에 대한 저자의 진지한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아직은 「야간열차」만 읽었지만, 『여자의 열매』에 이어 한강 작가 특유의 분위기와 결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중에서도 「붉은 닻」이 그녀의 등단작이라니, 자연히 기대가 커진다.

「야간열차」를 다 읽고 나니,
동걸의 삶에 짙게 드리워진 아픔이 여동생의 죽음을 기점으로 조용히 정리되어 가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여동생은 시집을 가고,
화자인 영현 또한 어느새 직장인이 되어 평범한 일상 속으로 흘러들고 있다.

사람마다 각자의 사건이 있고, 아픔과 어둠이 있으며, 때로는 감당하기 버거운 일들이 일어난다.
그러나 결국 시간은 흐르고,
어느 순간 그 모든 것이 “그땐 그랬었지”라는 회상의 한 줄로 남게 되는 게 인생 아닐까.

지금은 죽을 만큼 힘들고,
매일이 지루하고 답답하게만 느껴지며,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한 외로움 속을 걷고 있다 해도,

그 시간들조차도 문득 흘려보내듯 지나가다 보면,
어느 날 문득, 이불을 걷어차며 떠올리는 옛 기억처럼—
“아,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구나” 하고 웃게 되는 날이 온다.

그렇게 우리는 조금씩 지나오고, 변해가며, 또 다른 나로 자라나는 것 같다.
결국, 사람 사는 건 누구나 거기서 거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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